빗줄기 타고 그대 오시는날 / 안 성란
목이 마른 목줄기를
촉촉이 적혀 주듯,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온몸을 맡겨 보았어요.
전신을 적혀주고 시원한 바람 타고
그리움에
저려 오는 가슴을 흠뻑 젖어들며
물줄기 쏟아지듯
내 안에 요동치는 열정을 잠재워
잔잔하고 평화롭게 만들어 주었어요.
빗줄기 타고 그대가 오시는 날
기다림에 말라 있던
내 사랑을 적혀 주듯 당신이 오시겠지요?
빗소리 당신 음성으로
잠 못 드는 날이면
그대 오실 것 같은데
허공에 불러 보는 이름 석 자
빗줄기에 묻어 버리지만 당신은 오시겠지요?
빗소리 내 노래가 되어
잠든 창가를 두드려
단잠을 깨우면
내 사랑
그대도 날 그리워하고 있겠지요?
'그룹명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고 싶은 당신 / 이 문주 (0) | 2010.03.31 |
---|---|
아름다운 고백 / 박현진 (0) | 2010.03.31 |
사랑에게 전하는 말 / 안 성란 (0) | 2010.03.31 |
사랑, 그 아름다운 길 / 김경훈 (0) | 2010.03.31 |
그대에게 적은 편지 -윤보영 (0) | 201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