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복통, 이럴때 응급실에 가라
아이들은 유독 배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한다. 때로는 꾀병으로, 때로는 장염으로 많은 원인들에 의해 아이들의 복통은 유발된다.
그러나 흔한 증상이라고 해서 복통을 매번 쉽게 넘기는 것은 때로 아이에게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급히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탈장이나 맹장염에서도 복통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 따라서 복통을 수반한 다른 증상들을 살펴보고 아이를 데리고 급히 응급실을 가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맹장, 어릴수록 더 위험강동성심병원 소아과 정지아 교수는 “아직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영아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아주 심하게 계속 울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생후 2주부터 3개월 정도까지 나타나게 되는 이 같은 영아산통은 아이의 건강에 큰 문제아 있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복통으로 인해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장중첩증이 있는데 빨리 병원을 찾으면 수술까지 하지 않고 장을 풀 수 있지만 병원을 찾는 시간이 늦어진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장중첩증이 계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고 5분에서 10분은 심하게 울다가 15분에서20분은 다시 괜찮아지는 양상을 반복하는 것.
이에, 복통을 호소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지 말고 위와 같은 증세를 반복해서 보이거나 아이의 변이 토마토케첩 같은 색을 보인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말하며 열이 많이 나고 소변을 볼 때 아파하는 경우는 소변길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요로에 기형이 있거나 소변이 거꾸로 흐르는 병이 동반될 수도 있어 나중에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더욱 정확한 검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배가 아프면서 사타구니나 고환 부위가 부으면 탈장일 수 있다. 이 때 부은 부분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면 혈액순환이 안 돼 그 부위가 썩어 들어가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
무엇보다 유아의 맹장염은 어른보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 교수는 “맹장은 보통 5세 이상에서 많은데 처음에는 장염과 비슷하게 명치 부위가 뻐근하다가 오른쪽 아래부위가 아프다”며 “어른은 맹장염의 증상으로 복통이 먼저오지만 소아는 꼭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즉, 어른의 일반적인 맹장염 증상과 다를 수 있기에 오히려 맹장염이라고 의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아이들의 맹장은 어른보다 얇고 싸고 있는 막도 잘 발달되지 않아서 잘 터질 수 있어 복막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병원에서 바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에 의한 복통, 아이도 있다?아이가 최근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자주 배가 아프다고 말해 병원을 갔는데도 정확한 원인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최근 심한 스트레스가 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로 전학 등의 주위 환경이 바뀌고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반복성 복통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성 복통은 대부분 4세에서 14세 사이에서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심리적인 요인이 관여한다고 의심되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영양이사 서정완 교수는 “학동기 아이의 복통 중 반복성 복통은 약 10%정도 차지한다”며 “반복성 복통을 가진 아이의 90%가 심리적 원인, 나머지 10%는 신체적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서 교수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된다고 해도 분명히 배는 아픈 것”이라며 “우선 아이가 자주 복통을 호소할 경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신체적 질병이 원인이 아니라면 평소 스트레스를 줄만한 일을 없애주고 자연스럽게 시간을 주고 두고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또한 이 때는 실제로 나타나는 복통이기 때문에 결석이나 조퇴 등을 할 수 있는데 복통을 이유로 너무 자주 이 같은 2차적 이득을 주게 되면 나중에 증상이 없는데도 꾀병을 부릴 수 있으므로 아이의 복통은 동조해주되 2차적 이득은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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