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채화 / 전혜령
목젖까지 타오르는
그리움의 시간
이 가을 사랑을 부릅니다
온 밤을
하얗게 새우며
붙이지 못할 편지를 쓰며
가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
이 가을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입에선 주문처럼
사랑하는 그대 부르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의 고통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사금파리에 베인 것처럼
쓰라려 옵니다
곁에 있을 때
미운 흔적도
그리움으로 얼룩져
이 가을
오색 단풍처럼 고운
가을 수채화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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