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그룹명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가지 사랑-라로시푸코 (0) | 2010.04.09 |
---|---|
가을 수채화 / 전혜령 (0) | 2010.04.09 |
사랑하기 좋은 날/김춘경 (0) | 2010.04.09 |
행복한 아침 편지 / 안 성란 (0) | 2010.04.09 |
어느새 그리움으로-고선희 (0) | 2010.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