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김춘경
오늘은
눈부시게 하늘이 아름다워
흐르는 강물위에 반짝이는 햇살만큼
빛나는 우리들만의 언어로
서로를 수놓고 싶은 날
오늘은
유별나게 바람이 따스해
꽃향기 흐드러지게 뒹구는 봄 뜨락에서
화사한 우리들만의 미소로
서로를 보듬고 싶은 날
오늘은
그리움이 작정없이 밀려와
하염없이 놓인 철길따라 멀리멀리
행복한 우리들만의 걸음으로
서로를 향하고 싶은 날
오늘은
사랑하기 좋은 날
오늘은 그대를
후회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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