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한자

我非生而知之者라 好古敏以求之者也로다

나-야 2010. 3. 30. 13:18

(나는 나면서부터 저절로 잘 알게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찾아서 배운 사람이다)

 

(중용)’에서는 성현을 세 등급으로 나눴다. 나면서부터 도리를 아는 (생지), 배워서 아는 (학지), 애써서 아는 (곤지)가 그것이다. (생이지지)의 준말로, 곧 성인의 수준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공자를 의 성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논어’ 편의 이 에서 공자는 자신이 의 성인이 아니라 (호고민구)하는 자라고 했다.

첫머리의 (아)는 일인칭 주어다. 는 ‘∼한 자가(또는 것이) 아니다’의 뜻을 나타내는 부정문 어법이다. 는 구체적인 것을 가리키기보다는 어조를 고르는 기능을 한다.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도리를 가리킨다고 보아도 좋다. (호고)는 옛 성인의 가르침에 담긴 올바른 도리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 말 다음에 짧게 끊어진다. 을 도치해 어세를 강화한 것이다. (
민속)의 뜻이되, (맹,면,민)(민면)이나 (급급) 등 부지런하게 힘쓴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뒤의 도 어조를 고르는 기능을 한다. 옛 성인의 가르침에 담긴 도리를 가리킨다고 보아도 좋다. 문장 끝에서 단정의 어조를 나타낸다.

공자는 겸손하게 부정했지만 그는 의 성인이 아닐까? 이 질문은 의미가 없다. 신화 속의 (황제)는 아주 어려서부터 말을 했고 곡(제곡)은 태어나자마자 자기 이름을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약용은 그런 이야기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하고 란 예법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어려서부터 장성할 때까지 몸을 닦고 삼가는 행동이 모두 법도에 맞는 것을 가리킨다고 재해석했다. 인류 문화와 관계된 지식은 공자라도 (민구)하려 했을 것이다. ‘논어’를 읽는 일도 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