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 있는 당신에게 - 이 문 주 -
다시 찾아온 밤 하늘 엔
어제처럼 당신이 떠 있고
여명이 일어나는 아침까지
마음 가득 차 있던 그리움은
은하수 타고 내게로 흐른다
머물지 못한 그리움이
서늘함을 못 이겨
태양 따라 숨어버렸는지
당신 모습만
어제처럼 밤 하늘을 수 놓고
가을바람에 서러워 우는
이름 모를 풀벌레의 울음에
울컥 가슴이 미어져
전할 수 없는 그리움만
내 마음의 노트에다 적어 본다
바람에 띄우려고
적어 둔 사연 속에
어서 오란 말 한 마디
눈물로 적었지만
오늘도 보내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이 밤도 보내야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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