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오줌이 이상하다 혹시 무슨문제라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강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두 줄로 나오거나 하면 내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긴 건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소변 볼 때 통증은 그 시기와 부위별로 다른 질병을 암시하며 소변이 두 줄기로 나오는 등 증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니 경우별로 알아보자.
통증별 증상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 통증별 증상
우선 통증에 관해 알아보면, 옆구리와 허리 하복부에 통증이 느껴지며 혈뇨까지 보이는 경우에는 요로결석증이나 신우염일 가능성이 크다. 이 중 요로결석은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겨울철보다 세 배정도 환자가 많은 대표적인 여름질환이다. 이는 체내 수분량 감소와 여름철 강한 햇볕이 그 원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면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이 상태에서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의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구자현 교수는“예전에는 치료법으로 식이요법을 많이 권장했으나 요즘에는바로 치료가 가능한 내시경 시술이나 체외충격파 희석술로 결석을 빼낸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신우염은 신장에 생기는 대표적인 병중에 하나다. 세균 때문에 생기는 염증으로 우리 몸에 생기는 다른 염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염증 장소가 콩팥이라 통증이 옆구리에 있다는 것이다.
심하면 구토나 몸 떨림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주먹으로 옆구리를 살살 쳐봤을 때 아픈 경우 신우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생제로도 치료가 잘 되고 후유증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
> 소변볼 때 요도 통증
소변 보기 시작할 때 요도 쪽이 아프다면 요도염일 가능성이 크다. 소변을 볼 때마다 요도가 화끈거리며 통증이 있고 간지럽기도 하다. 이 요도염은요도 외 염증을 말한다.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이 있는데, 임균성 요도염은 성병 중 요도가 임균에 감염된 것이고,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 이외의 병원균이 성교 또는 성행위로 감염된 것이다.
구 교수는“임질균은 엉덩이 주사로, 비임균성요도염은 먹는 항생제로 치료한다.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내성균이 더 많아 치료 횟수가 더 많고 재발률도 더 높은 편이다”라고 말한다.
> 소변 본 후 통증
소변을 다 보고 난 후에 아랫배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이는 방광염을 암시한다. 일명 오줌소태라고 하는 병으로 흔히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으로 질이나 특히 항문 주위에 상주하던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침입하여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방법으로 소변 본 후 휴지의 방향을 앞에서 뒤로 하며 성행위 후에는 소변을 보도록 한다. 단, 과다한 질 세척제,항생제 사용시 질 내에 정상 세균이 죽어 방광염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 소변 보기 전 방광 통증
소변 볼 때 아닌 소변이 방광에 있을 때 일어나는 통증으로 이때는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크고 요도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구 교수는“전립선염은 남자의 5 0 %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증상을 경험하며,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 5 %가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될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염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상행성 감염이 대부분이고 주로 성교를 통해 감염된다.
치료는 약물요법을 이용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진통제도 이용한다.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닌 이상 외과적 치료는 거의 하지 않는다.
소변이 두 줄기일 때 건강 상태
소변이 두 줄기로 나오는 여러 요인을 살펴보고 이런 경우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자. 우선 남자들은 요도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요도는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소변 볼 때 열리는데, 이때 바로 안 열리고 일시적으로 점막이 붙어 있어 소변이 통과할 때 양 갈래로 나오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소변이 갈라져 나온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요도 관련 질병 의심
요도염을 앓고 생긴 요도협착거나 만성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있다. 요도협착이란 오줌이 나오는 길이 좁아진 것인데 요도협착의 초기 증상이 바로 소변이 두 줄기로 나오는 것이다. 요도의 염증이 반복되거나 염증 부위에 굳은살이 자라 흉터로 요도 안이 좁아지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두 갈래로 나온다.
고려대학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는“요도염증이나 골반쪽 외상 경력, 내시경 시술 등의 요도를 통한 조작 경력이 있는 사람은 요도 협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전립선 관련 질병 의심
소변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피가 나오기도 하며, 소변 본 후에도 시원함보다는 잔뇨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50세 이상의 상당수가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리는데, 50대 이후에 생기는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노환 이라고 보면 된다.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아진 것. 강남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원장은 “심할 경우 전혀 소변을 볼 수 없는‘요폐’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전립선 치료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것이고, 심하지 않은 경우는 바로 치료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관찰만 하는 ‘대기요법’을 한다”고 말한다.
> 선천형 기형 의심
선천성 기형인 요도하열일 수 있다. 요도하열이란 체외의 오줌 배출구인 외요도구가 정상적인 위치 보다 뒤쪽에 있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오줌 배출구가 귀두부 끝에 있으나, 정상 위치에 있지 않고 귀두 바로 밑부분이나 음경의 중간에 위치해 있거나 심하면 음경과 음낭 사이 혹은 회음부에 위치하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다.
이정구 교수는 “특히 남자에게 많으며, 출생 남아의 300~50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데, 이는 선천성 기형으로서는 빈도가 꽤 높은 것이다”고 말한다. 요도하열 교정수술을 한 후 1년이 지난 후에는 요도를 만드는 요도성형수술을 하는데 수술 후 요도협착이 일어나는 일이 있으므로 퇴원 후에도 정기적인 진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에 요도하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는 10명 미만이다.
> 잔류 정액에 의한 현상
발기된 상태로 소변을 볼 경우나 요도 내에 잔류 정액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 도성훈 원장은 “발기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소변을 시도하면 요도가 압박을 받아서 찌그러지게 되면서 일시 적으로 두 갈래의 소변 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자위나 몽정으로 사정한 후 요도에 남아 있던 잔류 정액이 건조되어 요도구 등의 점막 에 달라붙을 수 있다. 소변이 나올 때 이것의 저항을 받아 갈라져 나오는 것이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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