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에 고이는 빗방울처럼 - 이홍섭(1965∼ )
연잎에 고이는 빗방울처럼
나 그대에게 스밀 수 없네
경포호수를 다 돌아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사랑, 빗방울 소리
빗방울 굵어지고
연잎은 하염없이 깊어가네
나 방해정(放海亭) 마루에 홀로 서서
불어나는 호수를 바라보고만 섰네
스밀 수 없는 그대 사랑
내 가슴을 열어
출렁이는 호수를 다 쏟아내어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사랑, 빗방울 소리
나 이제 야위어 호수에 잠기네
나 이제 야위어 연잎에 잠기네
'그룹명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절초 - 박용래 (0) | 2010.10.07 |
---|---|
이사 (0) | 2010.10.04 |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 김종해 (0) | 2010.09.17 |
남자도 때로는-정유찬 (0) | 2010.08.31 |
나무가 바람에게 (0) | 2010.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