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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라 어지럽다? 귓병이 원인인 경우 많아

나-야 2010. 5. 17. 10:36

빈혈이라 어지럽다? 귓병이 원인인 경우 많아

 

A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때 흔히 빈혈을 떠올린다. 빈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가 감소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서서히 철분이 감소돼 생기는 철결핍성 빈혈이다. 혈색소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심한 빈혈이 아닌 한 특이 증상은 없다. 혈색소가 떨어져도 주로 만성적인 피로감·식욕부진 같은 애매모호한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빈혈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어지럼증 증상은 기절할 만큼 심하다.

그렇다면 어지럼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만일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기립성(起立性) 저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자기 일어서는 순간 피가 일시적으로 다리 쪽으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치료는 필요 없으며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또 평상시 팔과 다리의 근육운동을 통해 혈관의 긴장도를 높여주는 것도 예방책이다.

병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은 귓병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어지럽다는 것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의미인데 바로 이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은 귓속에 있다. 어린이라면 중이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 밖에 외이염·내이염·외상·신경염 등도 어지럼증을 초래할 수 있다.

어른 어지럼증의 원인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전정 신경염·메이에르병·돌발성 난청 등이 있는데 모두 이비인후과 질환이다. 다행히 원인에 따라 제대로 치료받으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잘 낫는다.

간혹 어지럽다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실신을 동반한 어지럼증은 심장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표현하지 못해 원인을 알기 힘들다. 흔히 스트레스 상황, 시력이 많이 나쁘거나 짝눈인 경우, 혹은 사시 교정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경우에도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