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유머

복숭아와 앵두 이야기

나-야 2010. 4. 28. 15:06

ㅡ 복숭아와 앵두 이야기 ㅡ

어느 무더운 여름날 친구들과 들판에서 놀고 있는데

도랑 너머에서 어떤 아가씨가 셔츠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재미있게 노는 근육질 아자씨들!

복숭아 같은 내 가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순간 동월의 마음은 요동을 쳤다.

"복숭아 같은 젖가슴을 보고 싶지 않냐고?"






한때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바람을 피웠지만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사는 동월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동월의 눈에

아가씨를 바라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친구 상기가 보였다.









"저 자식은 왜 침을 질질 흘리고 지랄이야! 지랄이?

상기가 복숭아랑 놀아나는 꼴은 질투 나서 못 보겠는데"









동월은 침을 질질 흘리는 상기를 찾아가서 경고했다.

"상기야! 남자로서, 싸나이로서, 친구로서 깨 놓고 말하는데

나도 손을 뗄테니까, 복숭아 가슴에 손을 떼라! 침 질질 흘리지 말고!"









노총각 상기가 죽을 각오를 하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동월이 네 말을 죽어도 듣지 않겠다!

그리고 너는 예쁘고 가슴 큰 다인이란 마누라가 있잖아?

따라서 오늘 만난 복숭아 가슴은 노총각 나에게 양보를 해라!"


"나는 천성이 남이 잘되면 속이 뒤집히고 토하는 성격이라

복숭아 만지는 꼴도 배때기가 아파서 못 본다. 알았나? 자식아!"






오늘 상기랑 동월이랑 한판 붙겠는데


"동월이랑 상기가 복숭아 때문에 싸움을 한단다.

심심한데 잘됐다. 다들 시냇가로 공짜 구경하러 가자!"



가슴 한번 만져보지 못한 노총각 상기는 단호했다.

그리고는 자기보다 힘센 동월에게 감히 도전을 했다.



"남길 유언은 없나?"








"뭐? 유언? 이 자식이 복숭아 때문에 쥐약을 처먹었나?

좋다! 이긴 놈이 아가씨 갖기다! 싸나이끼리의 약속! 알았지?"





동월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상기는 동월의 불알에 선제공격을 가했다.





불알이 얼러리 함을 느낀 동월은

큰 숨을 몰아쉬며 일단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불알 충격에 쓰러질 듯 비뚤거리면서도 말했다.

"자식이 비겁하게 불알을 공격하다니? 준비됐나? 간다 ~ 아!"





동월은 상기를 한방에 처박았고






상기는 줄행랑을 쳤다.






"서! 안 서?"




승자는 당당했다. 그러나 상처는 있었다.

"자식이 불알을 공격하다니, 아직도 얼러리하네."






상기도 불알의 중요성은 알기에 돌아와서 사과했다.

"불알 공격은 미안했다. 나 같으면 아마 터졌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졌으니 복숭아 가슴 아가씨는 네 마음대로 해라!"











싸움에 이긴 동월은 복숭아를 찾아나섰다.











복숭아같이 먹음직스럽고 탐스런 가슴을 찾아 길을 떠났다.









그러나 고생 끝에 복숭아 아가씨를 만난 동월은

가까이서 복숭아를 쳐다보고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뭐야? 복숭아가 아니잖아?"









복숭아는 뽕브라였고











본바탕은 작은 앵두에 불과했다.









동월은 앵두를 상기에게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착한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ㅡ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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