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만남 / 안 성란
막연한 그리움을 타고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에
붉게 물든 노을빛 다리를 만들면
두 눈이 시리도록 아픈 보고픔은
눈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빗물에 젖어드는 외로움은
부담없는 대화로
서로 위로하며 힘이 되어
꼭 필요한 사람으로
마음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 같은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정히 이야기 나누며
마시던 헤이즐럿 커피 한 잔처럼
은은한 향을 가진 당신 마음이
처음 우리가 만나던 그때처럼
맑은 유리잔처럼 투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면
당신과 나의 만남이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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