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그리움
詩/ 이효녕
오늘도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꽃잎 향기 날리는 그대로
마음의 깊이 새긴 하얀 꽃잎
넓은 하늘에 펼쳐놓고
하얀 구름에 사랑하는 사람 이름 새겨
마음 놓고 마냥 그리워하십시오
오월의 햇살처럼
그대가 내 가슴에 스며들면
멀리서 다가오는 구름 떼어내
푸른 숲 싱싱한 잎사귀에 달아 주십시오
수목의 그늘 아래 번진 그림자 보이면
사랑하는 마음 가슴에 담아 더 그리워하십시오
진실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꽃향기 가득한 봄날
낯설지 않은 부드러운 바람결에 마음 실어
그대에게 향기로 날리게 하십시오
빛 고운 추억의 지난날들이
반짝이는 햇살 아래 들꽃 하나가
마음으로 자라는 그대가 되게 하십시오
내 곁을 지나가는 바람결에
향기로운 꽃들이 피어나는 오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꽃으로 피게 하십시오
가슴을 헤집던 한없는 그리움이라도
꽃빛에 잠긴 향기로 가득 채우게 하십시오
'그룹명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비의 연가 / 이해인 (0) | 2010.04.21 |
---|---|
엄마하고-박목월 (0) | 2010.04.21 |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0) | 2010.04.21 |
수 없이 많은 얼굴속에서 / 도종환 (0) | 2010.04.21 |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오광수 (0) | 2010.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