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門 들 입(入-2, 7급) 문 문(門-8, 8급)
'어떤 학문을 배우려고 처음 들어감', 또는 그 과정을 일러 '입문'이라고 하는 까닭은 '入門'이라 써서 그 속뜻을 뜯어 봐야 비로소 속 시원히 알 수 있기에…. 入자의 갑골문은 '∧' 모양의 것으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감을 표시하는 부호였다.
이것을 통하여 '들어가다'(enter) '들어오다'(come in)는 뜻을 나타냈다. 門자는 '양쪽의 여닫이 문'(a gate)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러한 대문 모양을 본뜬 것이었음을 지금의 자형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어떤 글자의 의미요소(부수)로 쓰이는 경우, 관청 같은 큰집을 가리키는 예가 많다(예, 闕 대궐 궐). 入門은 '스승의 문하(門下)에 들어감[入]'이 속뜻이다. 학문을 닦아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유능한 인재가 되는 비결은 뭘까? 여러 가지 비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논어'를 읽다보면 이런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고, 깐깐히 물어보고 가까운 데서 해법을 찾아내라'(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 '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