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冬 석 삼(一-3, 8급) 겨울 동( -5, 7급)
'삼동 기나긴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의 '삼동'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한눈에 뜻을 알아맞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삼동'이 아니라 '三冬'에 그 힌트가 있으니….
三자는 '셋'(three)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셋째'(the third)를 뜻하기도 한다. 편견에 때묻지 않은 유치원생들은 '3'보다 '三'이 더 쓰기 쉽다고 여긴다.
冬자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으나, 발꿈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인체는 머리에서 시작되어 발꿈치로 끝난다. 그래서 '끝'(end)이 본뜻이었다. 일 년 계절의 끝인 '겨울'(winter)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은 '終'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三冬은 '겨울[冬]에 해당되는 세[三] 달'을 이른다. 춥고 세찬 바람이 몰아쳐도 새해엔 소나무처럼 살자. 옛말에 이르길, '아침에 피는 화초는 이튿날을 못 넘길까 바들바들 걱정하지만, 꿋꿋한 소나무는 한겨울 추위에도 잎을 떨어내지 아니한다'(朝華之草, 戒旦零落; 松栢之茂, 隆冬不衰 - 蕭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