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 院 병 병( -10, 6급) 집 원(阜-10, 5급)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의 '병원'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숨겨 있는 '病院'을 뜯어보자.
病자는 '앓다'(be ill)를 뜻하기 위해서 '병들어 누울 녁/역'(?)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丙(남녘 병)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옛날에는 가벼운 증세를 '疾'(질)이라 했고, 매우 심한 것은 '病'(병)이라 했는데, 요즘은 그런 구분이 없어져 疾病(질병)이라 통칭한다. '나쁜 버릇'(an bad habit)이나 '괴로움'(worry)을 뜻하기도 한다.
院자는 '(언덕처럼 높은) 담'(a wall; a fenc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언덕 부'(阜→?)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完(완)은 발음요소였다. 후에 '(높은 담이 있는) 커다란 집'(a grand house)이나 '관청'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病院(병:원)은 '병자(病者)나 부상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곳[院]'을 이른다. 입 조심을 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중국 속담에 기가 막히게 절묘한 답이 있다. '병균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근은 입에서 나온다'(病從口入, 禍從口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