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을 닮은 사랑 / 안 성란
당신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면
들에 핀 작은 들꽃이 되어
한결같은 모습으로
부르지 않아도 홀연히 피어나는
들꽃의 순수함을 닮은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면
이별의 노랫말이 아닌 마음에 담아두는
아름다운 한 사람이 되어
행복을 드리는 그런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습니다.
내생에
단 하루가 주어진다면
이루지 못한 사랑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짧은 순간 행복일지라도
남은 시간을 당신과 함께 지내고 싶습니다.
붉은 장미꽃보다
키가 큰 하얀 백합꽃보다
작고 소박한 안개꽃처럼
주인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안개꽃을 닮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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