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그리움 / 안 성란 (세진)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그리움을 만들고
보고싶다 느끼기도 전에
시린 가슴 뭉클함이 먼저 요동치고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전에
분홍 꽃잎은 바람에 날립니다.
빠르게 재촉하는 그리움을 잡아 보려고
멍 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웃고 있는 당신 때문에
흐릿한 눈동자 쓸어 내리지도 못합니다.
보고픈 마음이야 말로 할 수 없고
사랑하는 마음 또한 그림으로 그릴 수 없으니
종종이는 발걸음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입니다.
당신의 향기가 그리워지면
하늘을 보고 삼켜 버리는
당신이 주시는 기다림이 이토록 아픈것인가요?
따뜻한 햇살이 미소지을때
꽃은 하나 둘 고개를 내밀지만
숨막히는 그리움이 부르면
난, 당신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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