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샘물/한영록
나는 지금 내 가슴속에 새로운 샘하나
파고 있습니다
아무리 메마른 날이 계속되더라도
그래서 사랑의 샘물이 다 말라 버리는
더 이상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없을 때를
위해서 랍니다
언젠가 당신이 내게 말 했지요
우리 서로가 사랑 할 때만은
이별이란 말 생각하지도 말자고
푸른 하늘에 검은 구름이 밀려와
폭풍이 불고 비가 내리 듯
예기치 않은 시간이 다가올 때 까지만 이라도
봄 여름 가을이 가고
시간이 끊임없이 흘러서
푸른 청춘의 꿈들이 낙엽 지듯 떨어져
갈 때까지 만이라도
죽음의 그늘이 내 영혼을 빼앗아 갈 때
까지 만이라도
이별은 생각하지도 말자 하시던 그말
나는 기억하고 있어요
어쩌면 당신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메마른 가슴속에 또 하나의 사랑의 샘을
파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 까지나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래서 당신을 죽을 때 까지 사랑 할 수 있게
아주 깊은 샘을 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