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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적은 편지 - 윤보영

나-야 2010. 3. 26. 15:41

그대에게 적은 편지  - 윤보영


마음을 지킬 자신이 없기에
아파도 참고 지내야겠어요


그대는 그리움을 그립다 하고
나는 그리움을 마음으로 삭일 뿐
나도 그대 만큼 그리운 걸요


바닷가에 솟아 있는 갯바위 처럼
내 안의 그대 생각 깊이 안고서
파도치는 그리움을 지켜 낼게요


그대가 보고싶고 그리울 때마다
흘러내린 눈물 막아 호수를 만들고


호수 위에 새 한 마리 날려 보내서
보고싶은 내 마음 전하기만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