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와 티고의 논쟁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간 아들이 물었다
아빠, 아빠 건 큰데 내 건 왜 이렇게 작은거지?
그러자 아빠가 대답했다
으응, 아빠 건 그랜저고 네 건 티코라서 그래
집으로 돌아온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아빠 건 그랜전데 왜 나는 티코야?
그러자 엄마가 이렇게 투덜댔다
그랜저면 뭘하니
터널만 들어가면 시동이 꺼지는데
그러자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아들은 아빠에게
달려가 엄마가 한 얘기를 그대로 해줬다
그러자 아빠가 아들에게 말했다
내가 1호터널에선 시동이 꺼지지만 2호터널
에선 쌩쌩 달리는 걸 네 엄마가 알리가 없지
이번에도 아들은 다시 엄마에게 달려가 아빠의
얘기를 전했다
그러자 엄마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그럴줄 알고 뉴그랜저를 새로 뽑았지
그말을 들은 아이는 말뜻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더 이상 궁금해하기가 싫었다
아들은 목욕탕에 가서 티코를 세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