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는 무조건 수술? 신경치료 비수술요법이 우선! -동아헬스
《요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김의령(53) 씨는 6년 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3개월 전 요통이 악화됐다. 오른쪽 다리까지 저리고 아파왔다. 감각도 떨어졌다.
김 씨는 병원에서 수술했던 부위 아래쪽 디스크가 또다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바람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전에 수술을 받은 후에도 허리가 조금 아팠기 때문에 재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찾았다. 고려대안산병원 통증클리닉에서 ‘경막외 신경치료’와 내시경을 통한 신경치료를 받은 김 씨는 한결 증세가 가벼워졌다.》
○ 신경 염증이 척추질환 유발
이전에는 튀어나온 디스크나 뼈가 척추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생긴다고 보고 원인을 제거하면 통증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해 수술적 치료를 추천했다.
그러나 척추질환이 튀어나온 디스크 때문이 아니라 신경의 화학적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경치료를 추천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디스크나 뼈에 의한 자극을 제거하더라도 신경의 염증 때문에 통증이 남을 수 있고,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계가 교란돼 결과적으로 ‘신경병증’으로 바뀔 수도 있다.
양종윤 고려대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수술적인 방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통증이 많다”며 “허리가 아플 때 무작정 디스크 수술을 생각하지 말고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신경치료로 염증 없앤다
비수술적 보존치료에는 물리치료와 마사지치료, 견인치료, 운동요법 그리고 통증클리닉에서 시술하는 신경치료 등이 있다.
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적절한 휴식과 자세교정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는 적절한 신경치료를 병행하며 원인을 없애야만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고려대안산병원 통증클리닉은 척추디스크 신경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환자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치료를 복합적으로 받는데 외래에서는 주로 경막외 신경치료를 받는다.
경막외 신경치료는 문제가 있는 신경주위 공간의 염증을 치료하고 만성화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신경 염증이 심해 약물 투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동영상으로 척추를 볼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해당 신경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거나 위 내시경보다 훨씬 작은 경막외 내시경(epiduroscopy)을 통해 문제가 있는 신경을 눈으로 확인한 뒤 치료하기도 한다.
○ 진통제를 먹어도 계속되는 통증 치료
이 클리닉은 요통 외에도 대상포진 신경통, 안면통, 경추통을 포함해 원인이 애매한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치료한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계속되는 급만성 통증 환자의 신경기능을 점검해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법 이외 통증유발점 주사, 근육 내 자극술, 척수전기 자극술, 풍선을 이용한 척추 성형술, 디스크 감압술 등으로 통증을 없앤다.
양 교수는 “통증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난치성 통증에 대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만성통증과 난치성통증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진단과 치료를 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명 > 건강.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국장 두부 두유… 콩 음식은 암 잡는 ‘천적’ (0) | 2010.03.19 |
---|---|
힘 빠져 찻잔 떨어뜨리면 … 뇌졸중 전조증상 의심을 (0) | 2010.03.18 |
몸살이라 생각했는데 '치질'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백혈병' (0) | 2010.03.18 |
뇌중풍 환자 20~40% 전조증상 보인다 (0) | 2010.03.18 |
변에서 피 나오면 무조건 치질? (0) | 201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