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표 잘 읽으면 만성질환 90% 예방”
적신호 지표파악 필수
《휴가철을 맞아 미뤄온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수는 올해 들어 월평균 3500명 선을 유지하다가 6월 4320명, 7월 4631명으로 늘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이상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으면 나중에 검진 결과를 꼼꼼히 읽어보지도 않고 서랍에 넣어두게 된다.
읽어보고 싶어도 검진 결과표가 너무 복잡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되면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려주는 수치들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쉽다. 최희정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질량지수(BMI) 등 검진표에 나오는 기본적인 수치만 잘 관리해도 만성질환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축기 혈압 120, 이완기 혈압 80mmHg 이하 정상
검진 결과표에서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두 가지로 표시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킬 때의 압력이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갈 때의 압력이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하면 정상이다. 보통 병원에서 측정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 혈압이 121∼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1∼89mm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된다.
○ 저밀도-총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아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기 때문에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LDL은 13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LDL이 190mg/dL가 넘으면 즉각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HDL은 높을수록 혈관을 보호해 주므로 60mg/dL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공복혈당 100∼125mg/dL이면 나중에 당뇨로 진행
저녁식사 후부터 다음 날 아침식사 전 혈당인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 정상이고 126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 공복혈당이 100mg/dL부터 125mg/dL 사이면 공복혈당장애로 정의한다. 향후 당뇨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식사 후 2시간 혈당은 12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보지만 당뇨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 지방간은 조직·초음파 검사 필요
간 기능 검사 중 가장 대표적인 수치는 AST(GOT)/ALT(GPT)로 정상치는 보통 40 내외다. 이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간세포의 손상을 의미한다. 수치가 정상의 2배 이상으로 높아진 경우가 아니라면 절주, 체중 감량, 원인이 되는 약물 중단 등을 통해 호전된다.
지방간은 간세포 사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로 간 조직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 검사인 AST/ALT 수치로는 판단할 수 없다.
주로 음주 후에 상승하는 감마(Gamma) GTP 수치는 담도계 질환이 있을 때에도 높아진다. 이 수치 상승 자체가 큰 병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 암 가능성 미리 확인하려면
PSA CEA CA-125수치 체크를
건강검진을 하는 목적 중 하나는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혈액이나 체액에 증가하는 물질을 조사해 암에 걸렸는지, 암세포 성질이 어떤지, 암이 재발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립샘특이항원(PSA) 검사는 전립샘(전립선)암의 진단 척도다. 전립샘에 비대증이나 염증이 있을 때도 PSA 수치가 올라간다. 수치가 5를 넘어서면 암 발생이 의심되므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대장암과 폐암을 판별하는 태아성암항원(CEA)은 위·십이지장 궤양, 장염이 있을 때도 증가한다. 10이 넘으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대장내시경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소암을 찾아내는 CA-125는 자궁 안에 염증이 있거나 임신 초기일 경우에도 수치가 높아진다. 혹이 발견됐다면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권혁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검사표의 종양표지자 수치가 암과 상관없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있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는 음주,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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