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과 담석은 특히 여름철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로결석 월별 진료현황(2009~2013년)을 보면 여름철인 6~8월 평균 환자수는 10만8942명으로 겨울철(12~2월) 9만2087명에 비해 약 16% 더 많았다. 박형근 교수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이 줄기 때문"이라며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그만큼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이 잘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여름철 무분별한 야식도 문제다. 야식 메뉴인 치킨·떡볶이·라면 등에는 나트륨이 많은데, 나트륨으로 인해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되면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 여름철 많이 찾는 맥주도 배뇨에 도움을 주지만 이후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담석증은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가 문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담석이 잘 생기는데,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것이 바로 담즙산"이라며 "단기간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줄면 담즙산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담석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남성보다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여성에게서 더 많다.
◇재발률 50%, 추적관찰 중요

담석증은 담석 발생 부위에 따라 재발률이 차이난다.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낭담석'은 담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이 없다. 하지만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가는 길에 돌이 생기는 '담도담석'은 다르다. 담도는 제거할 수 없고, 담석으로 인한 담도 변형으로 치료 후에도 5년 내 재발률이 30~40%나 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담도에 담석이 생기면 보통 6㎜인 담도의 직경이 8㎜에서 심할 경우 30㎜까지 커진다"며 "담즙이 흐르는 통로가 커진 만큼 담즙이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담석 재발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잦은 재발, 암까지 유발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으면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높아진다. 심할 경우 콩팥이 망가질 수 있다. 담석증은 간경화에서부터 간내담관암까지 생길 수 있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2.5~3L 물 마시기 ▲라면 등 과다한 나트륨 섭취 피하기 ▲지나친 동물성단백질 섭취 피하기 등이 있다. 박형근 교수는 "레몬·오렌지주스 내 구연산도 결석 예방 효과가 있다"며 "수산이 많은 식품인 시금치, 땅콩, 홍차 등은 결석을 만들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고지방식 피하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결석(結石)과 담석(膽石)
결석은 소변 내 수산과 인산 성분이 오랫동안 배출되지 않아 굳어진 것, 담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담낭과 담도 내에서 돌처럼 굳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