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몸무게를 줄여보기 위해 테니스를 시작하기로 한다. 비싼 강습료를 물어야 할 필요 없는 아파트단지 내 테니스 동호회가 마음에 들어 근사한 라켓도 구비했다. 매일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은 어느새 가장 좋아하는 일과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요사이 라켓을 드는 것조차 힘들 때가 많다. 흔히들 말하는 '오십견'이 왔구나 싶어 온찜질도 하고 파스도 붙여 보지만 통증은 더 커져만 간다.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는 운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유일하게 360도 회전되는 관절이다. 그만큼 부상도 잦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공을 던질 때, 또는 걸레질을 하는 등의 사소한 동작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스포츠 활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운동하기 좋은 요즘 같은 시기에 환자 수가 급증한다.
◆어깨 질환 대부분 '회전근개 파열'
어깨 통증은 중장년층에서 흔히 생긴다. 대부분은 오십견으로 착각한 채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자 운동을 더 열심히 해 증상을 악화시키곤 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관절염 등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2008∼2012년 5년 동안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회전근개 질환이 70%를 차지하고, 많은 이들이 혼동하는 오십견 환자는 10%대에, 석회화건염 환자는 5%대에 그쳤다. 이렇듯 어깨 통증의 주범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힘줄 4개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힘줄 또는 점액낭과 활액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채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이 풀리는 회전근개의 파열로 이어진다. .
◆배드민턴·테니스 중년 어깨에 치명적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테니스·골프·배드민턴처럼 어깨 반동이 큰 운동을 강도 높게 지속하는 것은 연약한 힘줄이 쉽게 끊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이는 일이다. 라켓을 든 팔을 올릴 때 느껴지는 통증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초기의 특징이다.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과장은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면서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고 운동 장애를 보이는 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회전근개의 손상은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지므로 조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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