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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 궁합나쁜 주스와 만나면 ‘毒’

나-야 2012. 4. 12. 17:37

藥, 궁합나쁜 주스와 만나면 ‘毒’

자몽주스-고지혈증치료제, 오렌지주스-혈압강하제 등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 우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면서'약만 제때 잘 먹으면 병은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약의 효능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 식품이나 섭취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약도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약효 역시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과일주스가 의약품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요망된다. 자몽주스에 함유된 나린긴(23㎎·100㎖)과 나린게닌(27㎎·100㎖) 성분은 약물의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내는 의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과 부정맥치료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 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약물 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 중 펙소페나딘과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오렌지주스는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 양은 적다.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함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석류주스는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준다.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하므로 이들 약물을 복용할 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커피와 홍차, 녹차, 우유, 마늘같은 식품도 특정 의약품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표 참조)

식약청 관계자는 "의약품을 복용할 땐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해당 의약품이 특정 식품을 섭취했을때 약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등을 마실 때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는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ni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