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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위험인자에 주목해야”

나-야 2011. 11. 7. 09:35

중년이 되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의 발병 확률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특히 위험인자가 2개를 초과하면 심혈관계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 환자가 되기 때문에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해 잘 관리해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급사하거나 가슴통증으로 응급실로 실려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심장질환,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위험인자에 주목해야”

심장은 1분에 60~80회 정도 반복되는 심장근육의 수축~이완을 통해 뇌와 전신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보내주고 폐순환을 통해 깨끗한 혈액을 공급받게 해주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이다.

또한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혈관으로서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겨 갑자기 막히게 되면 심장근육으로 혈액의 흐름이 부족해지거나 중단돼 심장근육이 손상을 받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을 유발하게 된다.

더불어 동맥경화와 관련없이 흡연·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서구화된 식습관 등 위험인자들의 작용으로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그 부위에서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게 되면 안정 시에도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라 하고 심근경색증과 불안정 협심증이 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는 출생 직후부터 시작·진행돼 40대 이상이 되면 여러 혈관에 동맥경화반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나 동맥경화의 진행 속도와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보통 동맥경화반의 진행과 파열을 촉진하는 위험인자들만이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가 증가한다.

◇ “가슴통증 30분 이상 지속되면 협심증 의심해야”

협심증에 의한 가슴통증은 주로 운동 시에 발생하고 가슴 좌측 또는 중앙부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턱이나 왼팔을 따라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초기에는 운동량이 많아야 가슴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적은 운동에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광제 교수는 “대개 움직이지 않고 안정하면 수분 내에 자연소실되며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거나 뿌려주면 빨리 회복된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나 고령인 경우 신경이 둔해 초기에 통증을 못느끼다가 중증으로 진행한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심근경색에 의한 가슴통증은 앉아 있거나 자다가도 갑자기 발생하며 30분 이상 지속되고 극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응급실로 오게 되지만 고령의 환자 중에는 진통제나 우황청심환 등을 복용하고 참다가 결국 심부전에 빠져 병원에 오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또한 이광제 교수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예방책도 제시했다.

▲금연 ▲20대부터 정기적인 고지혈증·고혈압·당뇨 조기검진 ▲절주 및 저염식 식사 ▲주3회 이상 30분~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 등이 바로 그것.

이와 더불어 이광제 교수는 “만약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될 경우 혈압과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을 일정 수치 이하로 꾸준히 관리해야하며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인 경우 의사와 상의해 아스피린을 미리 복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지나친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동맥경화반의 파열에 기여하지 못하도록 심신 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심혈관질환 예방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