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이 될 수 있는 위식도 역류 질환
이유 없이 신물이 올라오고, 트림이 반복된다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해도 평생 낫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치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의 발병률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물 올라옴과 트림이다. 즉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 하지만 위식도 역류 질환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렇다고 결코 얕잡아봐서는 안 된다. 최악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두 명은 앓고 있는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위식도 역류 질환이란?}
식도로 역류된 위의 내용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중 역류로 인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피부나 점막의 표층이 결손된 상태)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 혹은 미란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범주에 속하지만 내시경 검사 결과 점막이 파괴되거나, 지속적으로 위산이 역류해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에서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한 상태인 '바레트식도'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미란성 역류 질환이라 부른다.
{원인}
위식도 역류 질환은 그동안 노년층의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는데, 이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원인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 비만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비만하면 복압이 높아져 위 역류 현상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증상}
이 질환의 증상은 간단하다. 위의 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평소 식도와 위는 음식이 넘어갈 때를 제외하고는 닫혀 있는 구조다. 위산이 역류할 때 식도는 이를 방어하려고 하는데 이 때문에 가슴 쓰림, 산 역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개 명치끝에서부터 목구멍 쪽으로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며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환자들은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표현한다. 이 통증은 견갑골 사이나 목 및 팔 쪽으로 뻗어가면서 나타날 수 있고, 길게는 2시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또 산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식도와 후두 사이)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환자는 시고 쓴맛을 호소하게 된다. 많은 음식을 먹은 뒤 혹은 누운 자세에서 쉽게 발생한다.
일부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에게서는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흉통이 나타나는데, 이는 식도의 근육층에 있는 기계적 수용체가 자극되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연하곤란(삼킴 장애), 연하통, 오심(구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등의 소화기 증상, 만성적인 후두 증상, 인후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 만성기침,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 충치 등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진단 기준}
위식도 역류 질환은 진단 기준이 애매하다. 질환이 진행 중이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내시경 촬영을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이 질환은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신물이 올라오고 이로 인한 가슴 통증이 있다면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속 쓰림으로 고통스럽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다고 느낄 때,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와서 가슴 통증은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시작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자가 진단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검사 종류}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 검사에는 내시경 검사,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식도 내압 검사 등이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볼 수 있고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 중에서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다. 외래 검사실에서 환자의 몸에 기계를 부착한 후 일상생활을 하면서 질환 여부를 검사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 위험한 이유}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 중 80%는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때문에 심한 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은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식도 협착이 심해져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면 내시경 식도확장술이나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에 의해 바레트식도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정상 식도 세포가 있어야 할 식도에 특수화된 위점막 세포가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약을 복용해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 어쩔 수 없이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위식도 역류 질환을 불치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법}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는 약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곧 예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비만이라면, 다이어트를 통해 정상 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침대 머리 쪽 부분을 발쪽보다 높게 하는 것도 야간 증상이나 후두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한다. 또 고기 등 지방이 함유된 음식,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등은 무조건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오렌지, 파인애플, 키위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기름진 음식, 초콜릿, 페퍼민트, 과도한 알코올 등은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저하시키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음주는 취침 중에도 위산이 계속 분비되도록 하기 때문에 삼가야 하고, 흡연은 침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 질환에 무척 해롭다.
최근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가 증가한 원인은 무엇인가?
위식도 역류 질환 처방약의 보험 혜택 기간이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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