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유머

무심한 아들

나-야 2011. 5. 4. 09:06

무심한 아들 
 
어린이날을 맞아 아버지와 아들이 동물원에 구경을 갔다.
동물연감에서나 보던 동물을
실제로 보게 된 아들은 마냥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사자 우리 앞에 온 아버지는
헛기침을 하고 나서 사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들아, 알겠지?
동물 중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이 사자란다.
만약 저 놈이 우리 밖으로 뛰어 나오면
아빠는 곧 사자에게 잡아 먹힐거야.
어흥~ 무섭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설명을 듣던 아들이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렇게 물었다.

 

"아빠, 그렇게 되면 난 혼자서 몇 번 버스 타고  집에 가야 돼?"

'그룹명 >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범수의 선물   (0) 2011.05.27
지금은 불륜 중  (0) 2011.05.11
늦은 밤 골목길에서   (0) 2011.05.03
콩쥐  (0) 2011.04.29
한 남자의 재치   (0)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