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보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즈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 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
'그룹명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천상병 (0) | 2010.05.04 |
---|---|
인삼밭을 지나며’-정호승 (0) | 2010.05.04 |
‘들꽃 한 송이에도’-전동균 (0) | 2010.05.04 |
‘푸르른 날’- 서정주 (0) | 2010.05.04 |
편지 / 김남조 (0) | 201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