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름다운 글

별을 보며’-이성선

나-야 2010. 4. 28. 08:58

별을 보며’-이성선(1941∼2001)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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