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한자

秉要執本

나-야 2010. 4. 7. 15:33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때가 있다. 개인사에서도 그렇고 가정사에서도 그렇다. 조직에도 이런 일이 있고, 나랏일에도 이런 일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근본에 충실하라고 옛사람은 가르쳤다.

뚜렷하게 할 일이 보이지 않거나 사정이 혼란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일단 가장 근본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근본에 충실한 준비와 행동을 하라는 말이다. 근본은 어떻게 찾아가는가? 부질없는 욕망과 허욕을 버리면 근본은 대개 찾아진다.

(병요집본)이라는 말이 있다. 은 원래 손으로 벼()를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로서 잡다는 뜻을 가진다. (병촉야유)는 촛불을 들고 밤에 놀다라는 말인데, 좋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워 촛불을 들고 밤에도 즐긴다는 말이다. 은 촛불을 뜻하고 는 놀다, 즐기다라는 뜻이다.

는 원래 구하다, 요구하다는 뜻이다. (요망)은 요구하며 바라보다, 즉 바라보며 요구하다는 뜻이다. 사람이 구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므로 이로부터 가장 중요한 것, 가장 요긴한 것, 즉 근본이라는 뜻이 생겨났다. 은 근본이 되는 강령이라는 말이다.

은 잡다는 뜻이다. (집필)은 붓을 잡다, 즉 책이나 글을 쓰다는 말이고 (집도)는 칼을 잡다, 즉 수술을 하다라는 말이다. 은 뿌리, 근본이라는 뜻이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잡고, 또한 근본을 잡는다, 즉 가장 중요한 근본이 되는 것을 처리한다는 말이 된다.

근본이 갖추어지면 나머지 일은 잘 풀린다. 공부에서도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항상 듣는다. 그러나 근본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멀리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근본을 갖추는 것은 우선은 늦어 보이지만 사실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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