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름다운 글
사랑에게 전하는 말 / 안 성란
나-야
2010. 3. 31. 13:18
사랑에게 전하는 말 / 안 성란
사랑하기 때문에
내 안을 헤집어 놓는 아픔마저 사라지기 전에
기다림의 끝이 오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립기 때문에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무기력함이 오기 전에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그늘에서 편안히 쉬어가는 것도
그 사랑 때문에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았고
초췌한 인생에
또 다른 한 획을 그어 놓고
빛이 되어 주었으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는데
다 주지 못한 남아있는 사랑 때문에
몸부림치는 고통이 오기 전에
잘 지낼 거라고,잘 지내라고,
태연하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기다려달라고,나만 바라봐 달라고,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부리기 전에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사랑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