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어디가 저렴할까?` 병원 진료정보 공개
수술비, 어디가 저렴할까?` 병원 진료정보 공개
심평원 홈페이지서 진료비·입원일수 등 제공
손발가락 접합수술 등 특정진료 병원 명단도
`수술비, 어느 병원이 비싸고, 어느 병원이 쌀까?`
앞으로 이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오는 25일부터 위절제술 등 주요 수술의 수술비와 입원일수 등 진료정보를 인터넷(www.hira.or.kr)을 통해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에 진료정보가 공개되는 수술은 모두 38개다. 입원진료비가 많이 들거나 발병률이 높은 수술이 공개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각 수술을 10건 이상 기록한 전국 682개의 병원이 정보공개 대상이다.
같은 치료라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가 크게 다르다. 위절제술의 경우 2008년 기준으로 마산삼성병원은 진료비가 996만원이었던 반면 동래백병원의 진료비는 513만원에 불과했다. 진료비가 1.9배까지 차이를 보였고, 병원 간 입원기간도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단, 공개되는 진료비는 소비자가 직접 지출하는 돈과는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병원 측에 지급한 비용과 소비자의 본인부담금을 합친 것이기 때문이다.
병의 종류에 따라 본인지급금이 달라진다. 암의 경우 10%(올해부터 5%), 암 이외의 병은 20%다. 일반병원과 종합병원, 종합전문 등 병원의 규모에 따라서도 소비자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다소 차이가 난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 병원마다 이 비용도 차이가 있지만, 심평원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같은 사항을 확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실제 환자들이 지불해야하는 진료비와는 거리가 있다.
심평원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손·발가락 접합수술이나 화상치료 등의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하는 병원도 소개한다. 손·발가락 접합수술 전문병원은 47곳, 화상치료 전문병원은 31곳이다.
이외에도 장기이식술 등 특정진료 12가지에 대해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공개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병원을 선택하기 전에 심평원의 홈페이지에서 진료비와 입원기간 등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병원에 입원할 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비용도 함께 공개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진료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