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2010. 3. 24. 16:19

한방이야기-안면경련
과음·과로 금물 충분한 수면을

 

누구나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에 한두 번쯤은 얼굴 근육이 씰룩거리며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은 좋아진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이후에도 유난히 눈 밑이나 입주변 또는 한쪽 얼굴이 계속적으로 씰룩거리는 경우가 있다. 바로 ‘안면경련’이다.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의 기능항진으로 인해 얼굴의 한쪽 근육이 불수의적이고 간헐적으로 수축하는 증상이다. 주로 눈 밑이나 입 주변에서 일시적으로 떨리기도 하지만, 점차 진행하여 얼굴과 목까지 떨리며 수축하게 되는 심한 경우도 있다.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많고, 우측보다 좌측에 많은 경향이 있다. 안면경련은 자연적 치유는 드물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횟수가 증가하여 그 정도가 더욱 심하여지며, 심한 경우 안면근력 약화 및 강직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면경련은 수면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하거나 낯선 사람과의 대화 시에는 경련이 반복적으로 멈춤 없이 심한 강도와 높은 빈도로 나타나 사회활동에 심한 지장을 초래하며, 이로 인한 우울증, 대화공포증 등의 정신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원인불명이라고 말해왔지만, 안면신경 기시부 주변에 굵은 혈관이 박동성으로 압박하여 안면경련이 유발된다는 가설이 가장 인정받고 있다.

안면경련의 서양의학적 치료방법으로는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거나,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에 대한 수술적 감압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의 복용은 정신적 불안감을 낮출 뿐 완치가 되는 방법이 아니며,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의 우려로 인해 많은 환자분들이 한방치료를 원하는 실정이다.

한의학에서는 안면경련을 안면추축이라 하고, 침치료 및 한약치료 위주로 치료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피로나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 누적돼 血虛(혈허)를 유발해 안면부 근육에 영양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따라서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氣鬱(기울)을 풀어주고 補血(보혈)하는 한약을 투여하면서, 안면부 근육의 경련을 안정시키는 침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의 초기에 한방치료를 받을수록 치료횟수 및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치료만족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치료가 요구되며, 안면경련이 있는 경우 평소 과로나 과음을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며,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이 요구된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