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2010. 3. 23. 09:05

아하 그렇구나!-골관절염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하는데 관절에 생기는 병중 가장 흔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생기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 몸의 관절에는 뼈와 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있는데 어떤 원인에서든지 이 연골이 손상되면 골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비만, 관절의 외상, 염증 등으로 연골이 손상받은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대개 나이가 들면 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연골의 탄력성이 줄어들어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관절염이 잘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의 통증으로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증은 대개 오전보다 오후에 심하게 느끼고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이 아프다.

손마디에도 골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손가락 가운데 마디와 끝마디에 잘 생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 마디가 점점 굵어지는 증상이 오며 그 외에 허리나 엉덩이 관절에도 올 수 있다.

골 관절염의 진단은 증상과 병력, 진찰 소견, 그리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내리게 되는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피검사나 관절액 검사를 하기도 한다.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가 있다.

약물치료에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소염진통제와 함께 연골의 생성을 도와주는 연골성분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관절이 많이 아프고 부은 경우에는 관절에 주사를 놓는 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사용하면 오히려 관절손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하나 상의하에 써야 안전하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는 관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골관절염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초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물리치료를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 다음에는 스스로 하는 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데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고 손가락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손으로 무거운 것을 든다든지 빨래 등을 쥐어짜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 내과 문기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