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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쥐어짜는 통증 '심근경색' 주의보
나-야
2010. 3. 22. 11:19
가슴 쥐어짜는 통증 '심근경색' 주의보 |
당뇨병·고령환자, 명치 통증과 소화불량으로 오인할수도 |
응급처치 늦어질수록 위험... 심폐소생술·심장마사지 도움 |
[대전=중도일보] 40대 회사원 A씨는 운동 중에 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생겼다. 단지 운동부족과 피로누적 때문인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증상이 계속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ㅁ씨는 병원에서 급성 신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김정희 교수는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심근경색은 건강한 중년이 돌연사하는 경우 80% 가량이 급성심근경색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다.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동맥경화가 있는 부분에 혈전이 발생, 혈액공급이 차단돼 혈류가 중단되면서 그 부분의 심근 일부가 괴사되는 병을 말한다. 심근이 괴사되면 심한 흉통을 일으키고 심근 조직이 불안정해져 심실세동이란 부정맥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심장은 고유의 혈액 펌프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뇌에 산소공급을 못하게 된다. 약 5분 이내에 산소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영구적 뇌손상을 가져오거나 죽음에 이른다. 특히 관상동맥의 시작부위가 막히거나 여러 관상동맥이 동시에 막혔을 때는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호흡곤란, 불안감,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중 가장 중요시해야 할 증상은 조이거나 누르는 또는 터질 듯한 가슴통증이다. 실제 가슴통증은 심장근육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가에 달려있을 뿐 증상과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가슴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최소 6시간 이내에 시술이 진행돼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술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다.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0% 가량 높아지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발병 초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 소지가 크므로 최소한 24~48시간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김정희 교수는 “간혹 어떤 사람들은 가슴통증이 느껴졌을 때 우황청심환이나 소화제를 먹으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금해야 할 사항”이라며 “심근경색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낫는 게 아니라 단지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근경색 응급처치로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 목, 가슴, 허리를 조이는 옷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가족들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훈련을 통해서 알아두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