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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는 360만원 차이

나-야 2013. 12. 21. 13:02

치과 임플란트는 360만원 차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 치과 임플란트비 등이 병원에 따라 최대 4.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검사비가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을 다르게 정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9일 전국 43개 상급 종합병원과 8개 대학치과병원의 MRI 진단료, 치과 임플란트비, 다빈치로봇 수술료, 양수염색체 검사비 등 4개 항목의 진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뇌혈관 MRI 검사비는 서울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3개 대학병원이 7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반면 부산 고신대병원이 2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충북대병원도 30만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치과 임플란트비도 가격 차이가 컸다. 조사 대상이었던 전국 51개 대학병원 중 서울대치과병원이 458만2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여의도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병원이 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원주세브란스병원(100만원), 부산대병원(120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다빈치로봇 수술이나 임신부에게 실시하는 기형아 검사인 양수염색체 검사도 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갑상선 암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다빈치로봇 수술료는 아주대병원이 1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곳이 5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양수염색체 검사비는 신촌세브란스병원(98만원)이 가장 비쌌고, 부산대병원(31만4700원)이 가장 저렴했다.비급여진료비는 원래 각 대학병원이 각자 홈페이지 등에 써두어야 하지만, 병원마다 가격을 써놓는 방법이 달라 환자들이 가격 비교를 하는 데 애를 먹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태껏 비급여 진료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이 없어 진료비가 비싼 병원들도 굳이 다른 병원에 맞춰 가격을 깎으려고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되면 항목별로 비싼 병원들은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심평원은 이번에 조사한 4가지 항목의 진료비를 10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미 상급병실 입원료(1~2인실), 초음파 진단료, 양성자방출 단층촬영(PET) 진단료, 캡슐 내시경 검사료 등 6가지 항목은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