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대전에 거주하는 유모(35)씨는 지난해 10월 가벼운 혈변으로 집 근처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본 의사는 "암의 의심되니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 권했다. 유씨는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를 찾았다. 코디네이터와 전화 상담을 한 뒤 초진 외래진료를 받으러 간 날 내시경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받고 대장암 1기 판정을 받았다. 그날로 입원한 유씨는 나흘 뒤 수술받고 퇴원했다. 유씨는 "암이 계속 퍼질까봐 대전에서 내시경을 받은 날부터 하룻밤이 10년 같았는데,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속하게 모든 치료를 받아서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6월 위암·대장암협진센터를 개설한 뒤 진료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5월 이 병원의 대장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5월보다 260% 늘었고, 위암 수술 건수는 80% 증가했다.
김광호 위암·대장암협진센터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가 생사를 좌우하는 위암, 대장암의 특성상 발견부터 치료할 때까지의 기간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환자가 예약하면 코디네이터가 바로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 방문 전 필요한 진료의료서, 검사 결과지 등을 챙기도록 꼼꼼하게 돕고, 방문 당일 진료와 함께 CT·MRI·PET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 준다.
김광호 센터장은 "통상 암 수술을 받을 때까지 최소 세 번은 병원에 와야 하는데, 우리 병원은 이를 두 번으로 줄였다"며 "당일 검사를 받고 1주일 이내에 수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가 부담스러운 지방 환자들이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로봇수술, 복강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은 개복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상처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게 남는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