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가위눌림
잦은 가위눌림 |
충분한 수면·규칙적 운동으로 예방 |
오건세 을지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누구나 한번씩 잠잘 때 가위를 눌려본 경험을 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하룻밤에도 3-4번씩 눌리기도 하며, 가위에 눌린 날은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두통도 심하다. 또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도 떨어져 회사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보통 ‘가위눌림’이란 꿈꾸는 수면(램수면)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정상적으로 램수면 중에는 호흡근육과 눈을 움직이는 안근육을 제외한 인체의 모든 근육의 힘이 빠지게 된다. 이런 램수면중에는 뇌파가 졸린 상태와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수면의 단계에 비해 쉽게 깨어나게 된다. 따라서 가위눌림은 램수면 중에 신체의 근육은 마비된 상태에서 의식이 깨어난 상태를 말하며, 이때에는 정신은 깨어났지만 아직 몸은 마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의식은 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수면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단독성 수면마비로 가위 눌리는 것만 나타나는 경우고, 둘째는 낮에 매우 졸리는 기면병의 한 증상으로 수면마비가 동반된다. 셋째는 밤에 잘 때 다른 수면장애로 인하여 자주 깰 수 있는데 램수면 중에 깨면 가위 눌림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가위눌림은 정상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가위눌림이 있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가위눌림은 기면병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잘 동반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위눌림증 외에 다른 증상(예를 들어 주간수면과다증, 탈력발작 등)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가위눌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생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되 늦은 저녁이나 밤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취침과 기상 시간을 항상 일정한 것이 필요하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