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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애호가의 무릎 통증, 그 치료와 예방

나-야 2010. 6. 8. 10:52

등산애호가의 무릎 통증, 그 치료와 예방

 

[건강칼럼]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말이 되면 근교 산들은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산을 오르면 하체를 튼튼히 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건강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무릎에 부담을 주어 무릎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무릎통증은 주로 산을 내려올 때 발생한다. 하산할 때 무릎에 걸리는 힘은 몸무게의 5배 정도라고 한다. 즉 체중 60kg의 여성이 하산을 할 때 무릎에 걸리는 중량은 300kg에 가깝다. 이런 무게로 무릎을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 짓누르니 무릎에 탈이 날만도 하다.

중년의 등산객의 무릎통증 중에 가장 골칫거리는 역시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너무 흔해서 어르신들이 통칭 ‘관절’이라 하면 무릎관절염을 말한다. 통상 45세가 되면 약 1/3 정도가 퇴행성 골관절염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65세 이상의 노인들에서는 통증과 거동을 불편하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무릎관절염이 중요한 이유는 한번 관절염이 생겨서 연골이 파괴되면 좀처럼 재생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릎관절은 일생동안 한번 사용하는 연필 같다고 한다. 젊었을 때 많이 쓰면 나이 들어서는 쓸 것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따라서 무릎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효과를 보지만, 어느 정도 진행 하면 치료가 매우 힘들고 무릎을 통째로 인공금속으로 바꾸는 관절치환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설사 인공관절 수술을 할지라도 통증은 줄어들지만, 예전처럼 잘 걸어다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생동안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무릎관절 처럼 재생이 되지 않는 부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무릎 관절염 예방법

1. 체중조절
무릎이 아플때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체중을 5kg 만 줄여도 무릎 한쪽에 걸리는 부하를 25kg 정도 덜어줄 수 있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 조절로 2-3kg 만 빼도 무릎통증은 많이 감소 할 것이다.

2. 근력강화
무릎이 아프다고 운동을 안하면 근력이 약화되어 더욱 안좋은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여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쓸 수 있다. 운동은 가급적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동처방’을 받아 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유연성 운동과 지구력 운동, 근력강화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유연성 운동은 운동 시작하기 전과 운동 후 각각 5~10분간 몸의 각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지구력 운동으로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 등을 하면 좋으며 수영의 경우 평영은 하지 말고 뛰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3. 무릎에 부담을 주지 말자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하자, 가장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쪼그려 앉는것이다. 일할 때 걸레질 할때 절대로 쪼그려 앉지 말도록 하자. 경사가 심한 산행이나 계단을 내려가는 일들은 무릎에 충격을 주니 가능하면 피한다.

4. 무릎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자.
글루코사민 등을 꾸준히 복용하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여 영양을 좋게 한다.

▲무릎관절염 치료법

1. 보존적치료법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외에 관절에 연골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다. 이들 치료는 무릎관절염의 초기에 효과적이고 심해지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

2. 관절내시경 수술
보존적 치료에 성공하지 못하면 관절내시경을 해서 수술을 하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간단히 관절내부를 세척하는 관절세척술부터 지저분한 관절내부를 다듬어 주는 변연절제술, 손상된 관절연골을 다듬고 재생을 유도하는 관절연마성형술, 관절연골을 다듬고 드릴이나 기구로 관절에 구멍을 뚫어 관절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천공술, 천공술과 유사한 미세골절술 등 종류가 많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염의 초기 중기에 유용한 시술이다.

3. 인공관절 수술
관절염이 진행하여 말기가 되면 다른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며 통증이 심해서 걸을 수 가 없어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통증은 효과적으로 줄어들지만, 보행은 전 같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자기 관절을 보전하는 것이 최선이다.

4. PRP-프롤로
무릎관절염의 초지 중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추출하여 주사하는 PRP-프롤로 방법이다. 이 치료방법은 한국계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가 슈퍼볼 준결승전에서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손상을 입었으나, PRP프롤로 치료로 일주일 만에 경기에 복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면서 널리 알려져 일명 ‘하인즈 워드 주사’로 불리운다. 필자는 퇴행성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80%에서 통증의 감소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PRP-프롤로 주사는 피속의 치유관련 성장인자를 이용하여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켜서 통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 1시간 정도에 간단히 시술이 가능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후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 시술은 3-4주 간격으로 3회 시술한다. /유재욱재활의학과 유재욱 원장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