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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보

나-야 2010. 5. 4. 09:19

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보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즈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 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