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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 감태준

나-야 2010. 5. 3. 19:49

강변 - 감태준(1947∼ )

마주 서서 바라보는
산과 산 사이
강이 흐르네

지칠 줄 모르는 긴 물결이
산을 한없이
강변이 되게 하는 강


하늘이 보면
우리 사이에도 강이 있으리

좁혀 앉고 당겨 앉아도
한참 더 당겨 앉고 싶은 거리가
나를 강변이 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