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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맑은 날

나-야 2010. 3. 12. 09:04

햇살 맑은  

 

햇살이 이렇게 좋은 날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늘진 잔듸밭에 누워

한편의 시를 읽고 싶다

 

햇살이 푸르도록 맑은 날엔

두 눈을 감고

사랑하는 사람만을 생각하고 싶다

 

햇살이 가슴을 파고들며

상냥한 마음일땐

지은죄를 모두 털어내며

빨래줄에 걸어두고 싶다

 

햇살이 눈 시리게 좋은날엔

마음을 활짝열고

사랑하는 이를 떠 올리며

단정히 무릎을 꿇고

그들을 위해

한줄기 맑은 기도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