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름다운 글
커피로 적시는 가슴 /용 혜원
나-야
2010. 4. 12. 10:52
커피로 적시는 가슴 /용 혜원
나도 모를 외로움이 가득 차올라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구리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이고
꽃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컵에
예쁘고 작은 스푼으로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담아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끓는 물을 쪼르륵 따라
그 향기와 따스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삶조차 마셔버리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열정의 바람같이 살고푼 삶을 위해
따끈한 커피로 온 가슴을 적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오늘하루도
주전자에 물을 올리며..
찻잔에 물을 따르며..
향긋하게 번져오는 커피향~
뜨거운 커피한잔 밀려오는 고독..
그리고 사랑..그리움..
추억을 마시고 싶어지는 그런날이 있습니다..
굳이 예쁜 찻잔이 아니어도..
생각하면 기분좋아지는 사람과함께라면~
길찻집 300원짜리 종이컵의 커피라도
행복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