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름다운 글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싶다
나-야
2010. 4. 7. 14:24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싶다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 아침이라도 좋고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이라도 좋다
날마다 당신 손에 들리어져
당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끝을 느끼고 싶고
날마다 당신 입술에 닿아
내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다.
차 한 모금이
당신 몸으로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가슴속을 들여다보고
내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나
엿보고도 싶다.
당신이 나를 들고
창가를 내다볼 때면
난 당신의 복잡한 머리를 식혀 주고
그윽한 향기를 품어 내어
잠시나마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악 같은 휴식을
날마다 당신께 주고 싶다.